방학이 끝나가는 이맘때면 으레 공책이나 필통부터 장바구니에 담기 시작한다. 그런데 올해 2학기는 그것만으로 준비가 끝나지 않는다. 스마트폰 규정이 바뀌었고, 알레르기 관련 서류도 새 학기 초에 제출해야 한다. 뻔한 준비물 목록보다 이 두 가지가 훨씬 더 급하다.
가장 먼저 확인할 것: 우리 학교 스마트폰 규정
교육부가 이번 2학기부터 학생이 등교해 있는 동안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 제한하는 ‘스마트폰 없는 학교’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수업 중 사용은 이미 법으로 금지됐지만 실제 사용 실태에 큰 변화가 없자 추가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초·중등교육법 개정으로 학생은 수업 중에 휴대전화 등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수 없으며, 교육 목적이나 긴급 상황처럼 학교장과 교원이 허용하는 경우에만 예외가 인정된다. 실제로 학교별로 수업 시간에만 제한하는 경우부터 등교와 동시에 일괄 수거하는 경우까지 운영 강도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 시범학교 해당 여부 확인: 9월부터 전국 200개 학교가 ‘어울림 더하기 선도학교’로 지정돼 시범 운영되며, 내년에는 400곳으로 확대될 방침이다. 우리 학교가 해당 여부인지 먼저 확인하자.
- 학칙 내용 확인: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수업 외 시간의 스마트폰 사용 규정을 학칙에 반영하도록 안내했다. 학교 홈페이지나 가정통신문으로 확인하면 된다.
- 보관 방법 준비: 일괄 수거하는 학교라면 아이 이름을 명확히 표시한 파우치나 케이스를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 지역별 확인: 강원도·전라북도·대구에서도 2학기부터 스마트폰 없는 학교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교육청 공지도 함께 체크하자.
놓치기 쉬운 서류: 식품 알레르기 조사서
새 학기가 되면 학교는 급식 운영을 위해 알레르기 조사서를 다시 걷는다. 1학기에 냈더라도 2학기 시작 전에 정보가 바뀐 게 없는지 반드시 재확인해야 한다. 알레르기 증상은 갑자기 새로 생기거나 반응 강도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학교 급식 식단에 표시하고 있는 식품 알레르기 유발 식품의 종류는 총 19가지다. 알레르기 증상은 갑자기 생길 수도 있는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해 학부모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 조사서 재제출 여부 확인: 학기 초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교가 요청하는 경우가 많으니 놓치지 말 것
- 증상 업데이트 여부 점검: 여름 방학 중 새로 발견된 알레르기가 있다면 담임교사에게 개학 첫날 직접 알리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 비상약 챙기기: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아이라면 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 등 비상약의 유효기간을 개학 전에 꼭 확인할 것
- 대체 식단 신청: 특정 식품을 먹을 수 없다면 학교 영양사에게 대체 식단을 미리 요청해두면 급식 시간 혼란을 줄일 수 있다
기본 준비물, 이것만 빠르게
학용품은 1학기에 쓰던 것을 먼저 점검하고 소모된 것만 채우는 방식이 효율적이다. 새것으로 전부 교체하는 건 오히려 낭비가 될 수 있다.
- 필기도구: 펜·연필·색연필 잔량 확인 후 부족한 것만 보충
- 노트·바인더: 학교에 따라 특정 규격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니 개학 안내문 확인 후 구매
- 실내화·체육복: 방학 동안 발이 크거나 몸이 자란 경우 사이즈 재확인 필수
- 마스크·위생용품: 개학 초 환경 변화로 감기나 비염이 도지는 아이가 많으므로 가방 속에 여분 챙기기
준비물 구매는 개학 1~2주 전이 적기다. 개학 직전에는 문구점과 온라인 쇼핑몰 모두 인기 상품 품절이 잦다. 미리 사두면 선택지도 넓고 배송 지연 걱정도 없다.
개학 첫날을 위한 최종 점검 리스트
준비물을 다 챙겼다고 끝이 아니다. 아이가 달라진 학교 규정에 당황하지 않도록, 집에서 미리 이야기를 나눠두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스마트폰 관련 규정은 아이 스스로 인지하고 있어야 첫날부터 마찰이 없다.
- 우리 학교 스마트폰 보관 방식 아이와 함께 확인
- 알레르기 조사서·비상약 제출 및 교사 전달 완료 여부
- 교과서·준비물 가방에 실제로 넣어보기 (무게 체크)
- 등교 시간·버스 노선 등 생활 리듬 3일 전부터 맞추기
Photo by Element5 Digital on Unsplash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