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달력부터 들여다보게 된다. 올가을 9~10월은 특히 놓치기 아까운 축제들이 전국 곳곳에 몰려 있다. 서울 도심의 불꽃부터 경남 남강의 유등, 경주의 천년 문화까지, 취향과 동선에 맞춰 골라가면 된다.
※ 아래 일정은 작성 시점 기준 공식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 다만 방문 전 반드시 각 지자체·주최 측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일정을 재확인하자.
9월, 서울 하늘을 채우는 두 가지 축제
서울세계불꽃축제(9월 5일)는 올해 예년보다 약 3주 앞당겨진 9월 초에 열린다.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당신의 빛을 찾아서(Your Infinite Colors)’로, 다양한 삶의 모습을 무한한 색으로 표현하는 콘셉트를 담았다.
불꽃쇼는 오후 8시에 시작해 오후 9시 10분까지 이어진다. 이후 오후 10시까지는 애프터 DJ 공연이 진행된다.
- 여의도 한강공원은 현장감이 좋지만 가장 혼잡하다. 반면 이촌 한강공원은 불꽃 전체를 넓게 보기 좋다.
- 노들섬은 올해 유료 티켓 구역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무료 관람을 원한다면 장소 선택에 주의가 필요하다.
- 한국·미국·영국 등 3개국 불꽃팀이 참가한다.
한편 서울 어텀 페스타(9월 18일~11월 29일)는 올해 2회째를 맞아 규모를 대폭 키웠다. 기간을 기존 40일에서 73일로 늘렸다. 서울 전역 117개 극장과 야외 무대에서 38개 축제·478개 공연·558개 세부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개막 행사는 9월 18일 뚝섬한강공원에서 ‘서울, 한강에서 춤을’을 주제로 열린다. 연극·무용·음악·전통예술·거리예술 등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다. 그러니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골라 여러 번 나눠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10월 초, 역사와 문화가 있는 축제
신라문화제(10월 9일~10월 11일)는 경주에서 열리는 천년 신라의 역사 축제다. 한글날 연휴와 맞물려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 일정으로 짜기 좋다. 경주 도심 곳곳이 신라 시대 분위기로 물드는 3일간, 역사 체험과 공연이 함께 펼쳐진다.
또한 진주남강유등축제(10월 3일~10월 18일)는 남강 위에 수천 개의 유등이 떠오르는 풍경으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야경 축제다. 개천절 연휴에 시작해 16일간 이어진다. 그래서 일정을 잡기 유리하다.
- 낮보다는 해 진 뒤 유등이 켜지는 저녁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이 핵심이다.
- 주말은 인파가 몰린다. 따라서 평일 방문 또는 이른 입장을 추천한다.
- 진주성과 촉석루 일대를 함께 둘러보면 하루 코스로 충분하다.
10월 중순, 전국 각지의 개성 있는 축제들
순창장류축제(10월 15일~10월 18일)는 고추장으로 유명한 전북 순창에서 열리는 발효 문화 축제다. 장류 체험 프로그램과 지역 먹거리가 풍성하다. 그래서 음식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는다. 진주남강유등축제 마지막 주와 일정이 겹치는데, 덕분에 둘을 묶어 남도 여행으로 엮는 것도 가능하다.
하늘공원 억새축제(10월 18일~10월 24일)는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열린다. 억새밭 사이로 펼쳐지는 도심 속 가을 풍경이 특징이다. 특히 별도 이동 없이 대중교통만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아침 일찍 방문하면 안개와 억새가 어우러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 입장 시 하늘공원 계단(약 291계단)을 오르거나 맹꽁이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 주말 오전은 혼잡하다. 그러므로 평일 이른 시간이 쾌적하다.
- 억새 절정 시기는 보통 10월 셋째 주다. 다만 기간 내에서도 날씨와 기온에 따라 차이가 있다.
방문 전 꼭 확인할 것
축제 일정과 세부 프로그램은 날씨·행사 여건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따라서 방문 전 반드시 각 지자체 또는 주최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일정·입장료·교통 통제 여부를 재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특히 불꽃축제처럼 기상 조건에 민감한 행사는 당일 공지가 바뀔 수 있다. 그러니 출발 직전까지 공식 채널을 확인해두는 게 좋다.
9월과 10월 사이, 전국 어딘가에는 분명 지금 당신의 가을과 어울리는 축제가 열리고 있다. 달력에 날짜 하나를 동그라미 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Photo by Yiran Yang on Unsplash








